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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시 명 : <코로나 치유 경기미술 컬렉션 특별전 : 생태, 평화, 도시, 그리고 인간>

2 전시주제 :  생태 - ‘자연과 인간을 잇는 생태예술’

3. 전시구성

-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경기도 전업 예술인을 위한

 ‘긴급 작품구입 및 활용’ 사업의 결과물로서 구입한 작품을 활용한 전시 구성

- ‘생태, 평화, 도시, 인간’으로 연결되는 테마 시리즈 전시 기획(총 4회)

4. 전시장소 : 경기천년길 갤러리(경기도청 북부청사 지하1층)

5. 전시기간 : 2021년 4월 9일(금) ~ 5월 7일(금)   ※ 별도 개막식 없음

코로나 치유 경기미술 컬렉션 특별전

자연과 인간을 잇는 생태예술

전인미(전시기획자)

이 전시는 생태예술을 선보이는 장이다. 생태예술은 생태를 소재와 주제로 삼는 예술이며, 동시에 생태로부터 삶의 태도를 배우는 예술이다. ‘생태(ecology, 生態)’의 개념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와 환경의 관계를 성찰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 간의 관계 및 생물의 생활상태,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관계를 살피는 것이다. 생물체와 환경의 관계는 ‘생태계’라는 바탕에서 일어나며, 특정한 생물체의 변화는 그것 하나로 끝나지 않고 직접적으로 공생관계나 먹이사슬 관계에 있는 다른 생물체나 주변 환경, 그리고 보이지 않는 다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점은 자연을 대상화하는 인간중심주의적인 태도와는 정반대의 것으로서, 인간과 자연, 생명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생태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시대정신이다. 

생태학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양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살아있는 존재와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는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학문으로,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자연의 존재에 대한 것과 이러한 자연이 어떻게 유지되고 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관계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오늘날의 생태학은 자연을 인간을 위한 일시적 환경 개선 등의 대상으로 삼았던 이전 시대와는 달리,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인식하고 공동 번영의 도모를 실천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태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으로 인식되지만, 실제의 생태학은 ‘자연뿐 아니라 문화의 상호 작용을 강조한다. 

지금 우리는 과거 눈부신 경제 발전과 현대화의 그림자로 인해 환경오염과 이에 따른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심각한 환경 및 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지구 전체를 강타한 이래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 같지만, 사실은 예견된 위기로부터 온 것이다. 장마, 폭우, 홍수, 산사태 폭설 등의 기후 위기는 과학자들이 오래 전 부터 경고해 왔지만, 그 위기 상황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코로나19 난국을 맞아 일상생활의 위기로 체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러한 위협적인 생태학적 불균형 현상을 일상의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설사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연히 나타난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주를 탐험하는 첨단과학기술의 이 시대에, 한갓 미물에 지나지 않는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어서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고통과 혼란에 빠져있다. 

그렇기에 지구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대이다. 지금은 문제의 근본부터 살피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아내려는 ‘생태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자연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오랫동안 많은 환경오염 물질을 생산해 온 우리의 행동을 반성하고 되돌아보게 한다. 바이러스는 지구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이며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존재이지만 자연에게는 치유의 기회다. 오히려 훼손되어왔던 인간과 자연의 생태적 순환 고리 전체를 새롭게 ‘수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자연의 일부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존재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전시에는 전례 없는 변화에 직면한 지구에서 소중한 생태 환경을 이해하고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길을 모색하며 자연과 인간을 이어줄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생태에 관한 예술가들의 성찰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조화로운 공존을 꿈꾸며 자연과 사회를 이야기하고 자연과 인간이 서로에게서 배우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성찰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 전시의 지향점이다. 생태예술은 이 어려운 시대를 지나는 인류에게 생태적 관점으로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함으로써 우리의 감성과 소통하는 상상의 영역을 경험하게 하는 성찰의 예술이다. 코로나19의 위기를 함께 넘어가려는 뜻으로 만든 컬렉션을 통하여 생태의 가치를 배우는 예술적 소통을 기대하며 이 전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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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ycle of life-27_diameter 83cm_Acrylic on Canvas_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