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느낌과 도자기의 갈라진 듯한 분위기를 내기위해서 베이스 분분의 완성단계에서
탁한 색과 명도가 높은 색과 만들어진 베이스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진 색의 3가지 흔건한 물감을
교대로 뭍힌 붓을 털어서 표면에 물감을 떨어뜨린 후 에어건으로 물감의 방울을 축구하듯이 몰고나간다.
물방울은 굴러서 흔적을 남기고 표면을 혼탁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은 크랙이었다. 물감자체를 크랙내는건 크랙보조제를 석거나해서 얼마든지 가능하나
논바닥이 갈라진 느낌이다. 도자의 크랙은 투명의 유약층이 깨지는 원리이다. 이와 만찬가지로 그림의 표면에
바니시를 깨는 것이 정답이었다. 수백번의 테스트로 알맞은 조건의 물질을 찾았다.
화학적 원리와 물리적 원리로 지금은 넓게도, 좁게도, 강하게, 부드럽게, 또는 이중, 삼중으로 크랙을 표현할 수 있다.
베이스 부분을 진짜 청자처럼, 나비의 묘사를 확대경을 보면서 치밀하게 표현하는 이런 모든 행위로 얻은 결과물들은
갤러리에서 관람자가 무심코 지나가면서 슬쩍 보아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혹시 자세히 봐 준다면 감사할 따름이지요.
회화적 상감기법과 인위적 도자크랙, 마이크로로 들어가는 세밀묘사....
이런 기법차체는 내 그림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리고하는 그림을 표현하기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 다 공개되어도 무방하다.
나의 작품은 장인정인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장인정신으로 혼을 불태워 보물을 만든 도공들의 애틋한 삶을
이야기하려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작품의 행로를 가는 것이다.
그것은 선조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기 위함이다.
